기다림의 미학
글/ 이 문 주
그가 알고 있는 길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의 눈길 벗어나는 곳에서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그의 가슴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줄 알아야 하고
그의 몸짓이 표현하는 아픔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머지않아 하얀 솜이불 같은 눈이 내리고
길 위에 서성이던 곤충들이 땅속 깊은 곳으로 숨어들겠지만
난 그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깨달을 수 있을 때 까지 그를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헐뜯거나 미워하더라도
절대로 신경 쓰지 말아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고
나로 인해 행복해 질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가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그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더 좋은 인연이 눈앞에 있다고 해도
그의 마음이 아파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그에게서는 좋은 면만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허물을 고칠 줄 알아야 깊게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만나는 인연마다 영원한 동행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해지는 마음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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