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 안도현의 시인의 詩 <철길>
저 가을 숲속 너머 어디쯤....
영원한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는
철길,
그리고 당신과 나...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는 길,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저렇게 나란히 떠나가는 길,
사랑은...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그렇게...앞을 향해 가는 것...
나란히 같은 보폭으로 가야하는
평행선 사랑이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지만,
늘 그리움으로 아련하게 살아가야 하지만,
그러나,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영원한 평행선인 채로 가야 하는...
철길처럼 끝끝내 닿을 수 없는
그립고도 슬픈 거리...
외로운 거리 그러나,
영원히 닿을 수 없어 아름다운,
평행선 사랑!
-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